인텔 이사진은 스스로를 해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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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이사진은 스스로를 해고해야 한다.

인텔 이사진은 스스로를 해고해야 한다.

While the Intel board was firing Paul Otellini they should have fired themselves, too

Posted on November 20th, 2012 by Robert X. Cringely

이미 들었거나 읽으셨으리라 확신컨데 이번 주, 폴 오텔리니(Paul Otellini)가 인텔 CEO 직을 사임했다. 분석가들과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모바일 프로세서 시장을 이끌어낼 인텔의 최근 시도가 실패했기 때문에 오텔리니가 나갈 수밖에 없었다는 평이다. 물론 그 분석에 동의하는 바이기는 하지만 그것만으로 오텔리니가 나갔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렇다. 오텔리니는 이사진의 압박으로 축출됐다. 그러나 이사진 스스로 물러나는 편이 더 나았을 것이다.

인텔에서 오텔리니의 임기를 끝내게 할 만한 사건을 한 가지 꼽으라면, 아마도 데스크톱 컴퓨터에서 인텔 칩을 채택하지 않겠노라는 애플의 결정이 있지 않을까 추측한다. 물론 그런 발표는 없었지만 애플은 시장에게 신호를 보내왔고, 애플은 재미삼아 신호를 보내는 회사가 아니다. 여기서의 질문은 애플이 인텔을 과연 포기하느냐 마느냐가 아니다. 언제 어떻게 디자인을 바꾸느냐, 그리고 그 “언제”가 혹시 내년 성탄절 즈음이냐 하는 것이다.

아마 인텔이 두 번째, 아니면 세 번째 규모의 고객을 놓친 것이리라 확신한다. 크기만으로 중요한 것이 아니라 데스크톱에서의 디자인 리더로서 위치가 더 중요한 회사 말이다. 이 건만으로 오텔리니는 사임감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알려야 할 사항이 있다. 이번 주 오텔리니는 CEO만이 아니라 인텔 이사직도 같이 사임했다. 그의 사임은 은퇴가 아니다. 그리고 그의 사임은 해고된 것 이상이다. 뭔가 냄새가 난다는 말이다. 보통의 상황이라면 오텔리니가 1~2년 이사진에 더 남아 있으면서 관계가 악화되지 않았음을 보여줬을 것이다.

그럼 누가 잘못일까? 양측 모두의 잘못이다.

사람들 대부분이 알고 있는 단순한 관점으로 보자. CEO가 회사를 운영하고, 이사진은 CEO를 고용하거나 해고한다. 간단하다. 하지만 그것이 그렇게 간단하다면 위원회나 하부 위원회가 필요 없을 테고, 이사진 회의는 일 년에 네 번 정도 투표를 위해 모이거나 전화상으로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현대적인 기업 이사진은 CEO에 버금갈 정도로 권력을 분담하고 있으며, 이들은 회사 정책 결정에 도움을 주고, 때때로 경고도 내리는 책임을 가진다. 인텔의 경우 잘 해야 이사진은 조용했고, 이사진이 오텔리니보다 자기 일을 잘 했다고 볼 수 없었으리라 주장하기 쉬울 것이다.

오텔리니 휘하의 인텔은 부시 시절의 기업 책임감의 모델이었다. 데스크톱 사업을 확장시키면서 비용은 미친듯이 줄이고, 모바일로 변모해 가는 시장이 자신의 전체 사업을 망하게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안 하는 모델이다. 인텔은 10년간 AMD와 싸움으로 세월을 날렸다. 오래 전에 승리하기야 했지만 인텔은 계속 싸워 왔다. 이 점은 오텔리니의 잘못이지만 인텔 이사진의 잘못이기도 하다.

인텔은 AMD와의 싸움에 너무 골몰한 나머지, 모바일의 부상(浮上)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ARM에 모든 것을 맞추며 인텔이 거둔 모바일의 낭패를 분석한 전문가들 말이 맞기는 하지만, 인텔의 후계 기술 개발은 중요하다고 할 수 없다. 최대의 하이엔드 모바일 제조업체인 애플과 삼성 모두 자기 프로세서를 스스로 만든다는 엄연한 사실이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인텔의 고객 될 일이 결코 없을 것이다.

47%를 운운했던 미트 롬니(Mitt Romney)와 마찬가지이다. 인텔이 무슨 일을 하든(정말, 무슨 일을 하든지 간에), 인텔은 모바일 시장에서 잘 해봤자 소수자로 전락할 것이다. 지난 5년간 500억 달러에 달하는 시가가 인텔로부터 퀄컴으로 넘어갔다는 사실만 봐도 알 수 있다.

인텔은 퀄컴을 인수할 기회가 있었다. “두 번”이나 말이다. 논의가 있었지만 두 번 모두 인텔은 인수를 포기했고 두 번 중 한 번은, 인수 포기를 이끌었던 주역이 다름 아닌 폴 오텔리니였다. 인텔은 Broadcom도 역시 인수할 기회가 있었으나 결과는 같았다. 둔하고 벙어리였던데다가, AMD에 너무 집중하느라 바뻤던 인텔이다.

앞으로 인텔이 일어날 일을 알려 드리겠다. 인텔의 비전은 위부터 아래까지 모두 실패했다. 이제는 새 이사진을 포함하여 새로운 리더쉽을 구축해야 할 때이다. 기존 이사진이 오텔리니를 대체할 역량이 못 됨을 스스로 보여줬기 때문이다. 물론 오텔리니는 교체 대상이다. 다만 오텔리니만큼이나, 인텔 이사진 또한 멍청하다.

인텔에게는 새로운 리더쉽과 함께, 신기술을 지배할 수 있도록 사운을 걸어야 한다. 어느 편이 나을지는 확신 못 하겠지만 여러가지 방법은 있다.

인텔 이사진이 스스로들 물러나지 않는다면, 그들은 오텔리니를 대체할 누군가를 찾아서 고용한 다음, 회사의 실패는 지속될 것이다. 여전히 부자이고 이윤이 남는 기업, 인텔이기에 한 10년 이상은 더 유지될 수 있겠지만 말이다. 언젠가 데스크톱이 되돌아와서 우리를 구해주겠지 하는 이상한 기업 신앙도 지속될 테고 말이다.

The Intel board should have fired themselves, too – I, Cringely

위민복님이 번역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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